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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계 미국배우 스티븐 연의 사진
    출처 구글 나무위키

     
    미국 드라마 워킹대드로 큰 사랑을 받으며 할리우드에 진출하여 다양한 작품활동을 통해 국제영화제의 수상을 거머쥔 한국계 미국인 스티븐 연의 성장과정과 주요 작품 및 수상내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스티븐 연의 성장과정

    스티븐 연(Steven Yeun)은 1983년 12월 21일 대한민국 서울에서 태어났고 한국 이름은 연상엽입니다. 그의 부모님은 한국에서 각각 건축가와 치과 기공사로 일했습니다. 하지만 자녀에게 더 나은 경제적 기회와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그의 나이 4세 무렵 이민을 결심했고 미국으로 넘어온 그들은 생계를 위해 식당을 운영했습니다.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도 겪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연스레 열심히 살아야 하는 책임감과 동시에 부담감을 느끼며 자랐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이민 2세대들처럼 한국 문화와 미국 문화를 동시에 접하다 보니 그는 두 문화 사이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성인이 된 후 서부 미시간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던 그는 처음에는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의대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학에서 연극 동아리에 가입해 연기를 처음 접하면서 연기에 대한 깊은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연기의 세계에 빠져든 스티븐 연은 무대에서 느끼는 창의적 표현과 자유로움에 매료되었습니다. 특히 시카고의 세컨드 시티(Second City)라는 유명한 코미디 극단에서 그는 코미디와 즉흥 연기의 매력을 발견했고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연기 경력과 경제적 지원이 부족했기 때문에 시카고에서 살아남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습니다. 고생끝에 할리우드에 진출했지만 그는 아시아계 미국인 배우라는 이유로 특정  배경의 역할에만 배정되는 인종차별과 편견을 경험하며 다양성이 부족한 업계의 한계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데뷔작 및 작품활동

    스티븐 연의 데뷔작은 2009년에 방영된 NBC의 "The Big Wedding" 에피소드로 여기서 그는 조연 역할로 출연하였습니다. 이외에도 그는 2009년 "Law & Order: Criminal Intent" 에피소드에도 출연하며 본격적인 배우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스티븐 연을 스타덤에 올린 대표작은 워킹 데드 (The Walking Dead, 2010-2016) 입니다. 좀비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에서 그는 글렌 리 (Glenn Rhee)라는 역할을 맡아 대담하고 충성스러운 인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 역할을 통해 스티븐 연은 글로벌 팬층을 형성하며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 (Okja, 2017)에 출연해 동물 보호 단체의 일원인 케이를 연기하면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능숙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다음 해에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 (Burning, 2018)에서 그는 신비롭고 불가사의한 벤 역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이 작품이 칸 영화제에서 큰 찬사를 받으면서 그 역시 아시아와 국제무대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습니다. 그리고 2020년에 개봉한 영화 미나리 (Minari)에서 그는 미국에서 아메리칸드림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국계 이민자 가족의 가장 제이콥 역을 맡아 진중하고 감동적인 연기를 펼쳤습니다. 이 작품으로 그는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는 그의 연기 경력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이후에도 영화 노프 (Nope, 2022)와 넷플릭스 드라마 비프 (Beef, 2023)에 출연하면서 다양한 장르에서의 연기력으로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수상내역 및 평가

    스티븐 연(Steven Yeun)은 영화 버닝을 통해 2018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신비롭고 여러 해석이 가능한 복잡한 성격을 지니고 있는 벤이라는 인물의 매력을 잘 살리며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사건의 전개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일부 한국 관객들은 벤의 역할이 한국인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느끼며 엇갈리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영화 미나리에서 제이콥을 연기하며 2021년 배터시 어워드에서 남우주연상과 2021년 Critics' Choice Movie Awards에서 외국어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 했습니다. 그는 이 역할을 맡으면서 한국계 이민자의 현실을 정확하게 반영하려 노력했고 또 문화적 정체성과 가족에 대한 깊은 이해를 위해 자신의 경험과 가족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연구했습니다. 특히 캐릭터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영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사용하며 언어를 통한 문화적 요소를 잘 표현하려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스티븐 연의 연기는 많은 찬사를 받았지만 일부 비평가와 관객들 사이에서는 문화적 진정성에 대한 논란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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